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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00개’ 강아정 “좀 더 멋있게 넣었어야 했는데...”
입력 2017-02-13 22:02 
1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2016-2017 프로농구 구리 KDB 생명 위너스와 청주 KB 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KB 강아정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구리)=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안준철 기자] 막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서...”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주포 강아정(28)은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통산 3점슛 500개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직접 지켜 본 WKBL 신선우 총재는 경기 중간에 강아정에 대한 시상을 했다. KB는 강아정의 활약 덕에 72-64로 승리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3위 KDB생명과도 반경기차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날같은 희망을 지피게 됐다. 강아정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1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강아정은 어려운 경기였다. KDB생명이 홈에서 강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더 중요한 경기를 잡고 강팀으로 나가려면 벌릴 수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 상황에 대해서 강아정은 시즌 초반 한골차로 진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위기가 지금까지 왔다. (박)지수가 오면 괜찮겠지 막연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때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아 부담감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감독님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고, 이에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또 플레이오프 탈락하면 더 뛸 수 없기 때문에 절실한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슈퍼 루키 박지수 덕을 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가 상대팀 선수라면 박지수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플레이가 편해졌다. (박)지수 덕분에 슛 기회가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산 3점슛 500개 기록을 세우는 개인적인 영광도 있었지만 강아정은 영상으로 남는 것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멋지게 넣었어야 한다. 막 던진 게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원정경기지만 상도 받고, 선물도 받고 좋긴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면서 작년에 (변)연하 언니가 1000개를 성공했어도 덤덤했다. 나는 아직 절반인데, 큰 느낌은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도 KB는 막판 연승을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강아정은 그때도 내려놨었는데, 솔직히 욕심은 생긴다”며 우리팀은 어린 선수가 많아 부담이 될 수 있다. 내가 솔선수범해 허슬플레이를 한다면, 어린 선수들도 열심히 뛸 것이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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