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혼돈의 女농구...‘공동 4위’ KB, 네 팀이 3위 경쟁
입력 2017-02-13 21:01 
1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2016-2017 프로농구 구리 KDB 생명 위너스와 청주 KB 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KB 강아정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구리)=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로써 공동 4위만 세 팀이 됐다. 포스트시즌 막차인 3위 자리를 두고 네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됐다.
KB는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B는 11승18패가 되며 최하위에서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KDB생명은 연승이 끊기며 12승18패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공동 4위 그룹에 반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네 팀의 3위 경쟁체제가 됐다. KB는 KDB생명과 상대전적도 3승3패로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KB는 피어슨이 23득점 5리바운드, 강아정이 2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지수가 9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가드 심성영도 11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KB가 주도권을 잡았다. 주포 강아정이 3점슛 2개 포함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슈퍼루키 박지수도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하며 6점을 보탰다. KDB생명은 하킨스가 7점을 넣었지만 국내선수들의 지원이 KB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졌다. 1쿼터는 21-14로 KB가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B 박지수가 휴식 차원에서 벤치로 물러나면서 KDB생명이 거세게 추격했다. 크리스마스가 득점을 주도했고, 조은주와 한채진이 나란히 3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KB도 쿼터 막판 피어슨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와 골밑이 안정감을 찾은 것도 큰 힘이 됐다. 반면 KDB생명은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김소담이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반은 31-25로 KB리드.
후반 들어서도 KB 흐름이었다. 3쿼터 종료 5분34초를 남기고는 조은주가 5반칙으로 파울아웃 당하며 KDB생명 추격 분위기는 끊기는 듯했다. 크리스마스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김소담도 5반칙 퇴장당하면서 KB가 주도권을 이어갔다. KB는 박지수가 KDB생명 골밑을 유린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9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KDB생명은 한채진이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KB는 강아정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KB가 3쿼터도 50-45로 앞섰다.
4쿼터도 KB가 김가은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의 3점 플레이에 이은 3점슛으로 KB를 부지런히 쫓아갔다. KB는 피어슨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여기에 쿼터 중반 강아정의 3점 플레이가 나오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피어슨의 득점을 앞세우며 리드를 지킨 KB는 막판 KDB생명의 슛이 림을 빗나가자 강아정과 정미란의 득점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KDB생명은 경기 종료 2분여 전 간판 이경은마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KDB생명은 끈질겼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노현지의 3점슛으로 67-72로 5점 차로 좁혔다. KB는 KDB생명의 파울작전에 심성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KDB생명은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슛마저 림을 빗나가며 KB의 승리가 확정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