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 "탄핵은 정치적 음모" 발언 해명글
입력 2017-02-13 15:45 
서울디지텍고등학교/사진=디지텍고등학교홈페이지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 "탄핵은 정치적 음모" 발언 해명글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이 종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2일 서울디지텍고에 따르면 곽일천 교장은 7일 종업식을 겸해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1·2학년생들에게 탄핵 심판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약 1시간 6분 분량의 행사 영상이 게시돼 있습니다. 곽 교장은 "국회가 탄핵 소추한 내용 대부분은 언론에 난 것과 검찰 주장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불순한 방향으로 간다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곽일천 교장은 오늘(13)일 학교 홈페이지에 '탄핵정국 관련 학생들과의 토론회에 대하여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명했습니다.

곽 교장은 글을 통해 "이번 대 토론회는 사전 준비모임으로 학생회 대표 25명과 지난 2월 3일 토론회를 가지고 어떤 취지로 토론하려고 하는지와 이와 관련 국정역사교과서를 사용하게 된 배경 등을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하였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특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새악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라며 설명했습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전국 유일하게 채택한 학교로 화제가 되었으며, 작년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추진한 '친일인명사전' 비치를 거부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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