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부부 10명 중 8명 "자녀와 같이 안 살래"
입력 2017-02-13 13:48  | 수정 2017-02-14 14:08

자녀 없이 자신들만의 노년을 즐기고 싶은 '통크족(Two Only No Kids·TONK)' 노인들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부모 집에 얹혀살거나 경제적 의존을 끊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많아지는 현상과 대조적이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주 616명 중 22.1%만이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자녀와 같이 살고 있더라도 60.6%는 계속 같이 살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는 자녀가 하루빨리 결혼이나 취업을 해 독립시키고 싶은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자녀와 독립해서 사는 60세 이상 노부부는 6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사는 이유로는 '편해서'가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자신이 수입이 있거나 건강해서 독립생활이 가능하다'가 27.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라는 답변이 23.3%로 나왔다.
반면 나이가 들어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 의존해 사는 '캥거루족' 현상이 증가하는 것과 비교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경제적·건강상 이유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주거비나 생활물가는 날로 치솟으면서 청년들의 경제력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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