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11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월대보름을 쇠도록 배려했다며 명절을 체제 선전에 활용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유구한 역사 속에 빛나는 민족의 정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이)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풍속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고 달력이나 탁상 일력에 이날을 빨간색으로 표기하여 모두가 즐겁게 쇠도록 하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민속을 버리면 민족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이 있어 정월대보름 명절은 우리 인민의 정서적인 생활 속에 더 깊이 자리 잡게 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국을 찾아주시고 우리 민족의 우수한 민속 전통을 살려주셨다"며 "민속전통은 김정일장군님의 현명한 영도로 계승발전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집권기에 봉건 잔재를 타파한다며 민속명절을 무시했으나 지난 200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에 따라 설 연휴를 사흘로 늘리고 정월대보름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의 대보름 전통음식은 벼, 조, 기장, 콩, 팥 등으로 만든 오곡밥과, 찰밥에 꿀, 참기름, 밤, 대추, 잣 등을 섞은 다음 쪄서 만든 약식 등으로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