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갇히고 꺼지고…정관신도시 2만3천 가구 정전 '마비'
입력 2017-02-09 19:42  | 수정 2017-02-09 20:59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변압기가 폭발하면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택 2만3천 가구에 전기와 난방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히고, 신호등마저 꺼지는 등 도시 전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제 위치를 벗어난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엽니다.

안에는 애를 안은 엄마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가만히, 가만히 계세요. 아기부터, 아기부터."

교통신호등마저 꺼졌습니다.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랴부랴 경찰관들이 긴급투입돼 교통을 정리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24분, 부산 정관신도시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신도시 전기·난방 공급업체 '부산정관에너지'의 154kV 변압기 1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면서 2만 3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동시에 끊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음식점들은 낮부터 사실상 장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영자 / 음식점 상인
- "오늘 못 팔면 저것(수산물)들은 다 죽어야 할 판인데, 큰일 났습니다 지금."

▶ 인터뷰 : 이상학 / 음식점 상인
- "오늘은 거의 포기하고 전기 들어오면 청소나 하고 들어가야죠."

완전한 복구는 당장은 어려워 보입니다.

새 변압기를 서울에서 가져다 다시 설치해야 하고, 폭발 원인도 찾아내야 안전하게 다시 가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후 6시부터 단계적으로 임시전력이 공급돼 전기공급은 현재 사실상 정상화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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