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석구 고성 지르며 '무리한 질문'…조소 듣기도
입력 2017-02-09 19:32  | 수정 2017-02-09 20:06
【 앵커멘트 】
탄핵심판 대통령 측 변호인단 가운데 서석구 변호사는 그동안 대통령을 십자가를 진 예수에 비유하는 등 구설에 오른 바 있죠.
오늘(9일)도 증인들에게 큰소리를 치는가 하면 무리한 질문을 이어가다 빈축을 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는 '최순실이 더블루K의 소유주고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가 돌연 끼어들어 질문을 시작합니다.

"청와대의 영향력이 있었다면 더블루K가 수익을 창출했어야 하는데, 왜 수익이 지지부진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서 변호사가 큰소리로 증인을 다그쳤지만, 되레 조 전 대표는 "일반적인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있냐"며 "두 달은 이익을 내기에 짧은 기간"이라고 여유 있게 되받았습니다.


증언을 마치고 퇴장하는 조성민 전 대표에게 "돈을 한 푼도 못 번 회사가 무슨 권력형 비리냐"고 고함을 지르다 재판관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 변호사의 돌발 행동은 오후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도 똑같이 이어졌습니다.

"청와대 배경이 있으면서 수익이 없는 건 모순 아니냐"고 따지자,

박 과장은 "그렇다면 포스코 같은 대기업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용역 계약을 어떻게 받아들였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서석구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나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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