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은 학습지 교사, 내일은 주민센터 직원…어린아이 속여 절도
입력 2017-02-09 19:32 
【 앵커멘트 】
부모가 없는 집에 아이를 속여 들어가 금품을 훔친 연쇄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학습지 교사나 주민센터 직원이라고 속인 남성에게 아이들은 순순히 문을 열어줬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아이와 함께 승강기에 오른 중년 남성이 아이와 다정스레 이야기를 나눕니다.


친한 앞집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이와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

자신을 새로 온 학습지 교사라고 속인 뒤 부모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한 남성은 잠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40대 송 모 씨는 전국을 돌며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접근해 부모가 없는 빈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송 씨는 주로 학습지 교사나 주민센터 직원을 가장했고, 군복을 구해 군인이라고 아이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집에 들어간 뒤에는 아이에게 다른 물건을 찾아보라며 시선을 돌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송 씨가 23곳에서 훔친 금품은 1억 원 상당, 1천2백 만 원을 도둑맞은 집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심무송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송 씨가) 아이들에게 친근한 말투로 접근하는 법에 매우 익숙…. 부모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낯선 사람을) 집안에 들이지 않는 것을 평소에 교육해야 합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는 한편 송 씨가 훔친 금품을 사들인 장물업자 8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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