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성민 전 더블루K대표 "최순실, 청와대 수첩 나눠줬다"
입력 2017-02-09 19:31  | 수정 2017-02-09 20:04
【 앵커멘트 】
또 오늘(9일) 탄핵심판에서는 청와대와 최순실 씨의 긴밀한 관계를 알 수 있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쓴 것과 같은 청와대 업무 수첩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는 겁니다.
이어서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선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조 전 대표는 최순실 씨가 평소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은근히 과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직접 청와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에서 대통령이 배후에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그 증거로 조 전 대표는 '청와대 업무 수첩'에 대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수첩을 가져와 자신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고영태 씨 등에게 나눠줬다는 겁니다.

"어떤 수첩을 말하는 것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사용한 수첩과 동일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씨가 수시로 청와대에 드나들며 심지어 내부 사무용품까지 자유롭게 썼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또 조성민 전 대표는 "사업 제안서와 자신의 명함을 최 씨에게 전달하면 안 전 수석에 곧바로 관련 내용에 대한 연락이 왔다"며 더블루K 사업에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