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눈길'·연극 '하나코'가 말하는 일본군 위안부
입력 2017-02-09 19:31  | 수정 2017-02-13 11:31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는 언제 듣고 봐도 분노와 함께 아픔으로 다가오는데요.
소녀상 철거 주장 등 옛일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선보이는 영화와 연극에 시선이 쏠립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한마을에 살던 씩씩하고 야무진 소녀 종분과 똑똑한 부잣집 딸 영애는 일본군에게 끌려갑니다.

열차 안에서 만난 두 소녀는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경험을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눈길'.

삼일절을 맞아 관객을 만납니다.


▶ 인터뷰 : 이나정 / 영화 '눈길' 감독
- "더 늦기 전에 이 작품을 완성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제작하게 되었고요.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보면서 소녀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워서 평생을 숨어서 살던 한분이 할머니.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다는 동생을 찾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합니다.

오는 19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하나코'는 할머니들의 비극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인터뷰 : 전국향 / 연극 '하나코' 렌 역
- "아직 해결이 안 됐으니까.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거잖아요, 저희들이.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극을) 하는 거고. 사죄만 하면, 그렇죠? 돈 문제가 아니라 정말 할머니들한테…."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 중 생존자는 39명.

몇 안 남은 그들의 70여 년 전 소녀적 이야기가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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