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만취 무면허' 고등학생이 몰던 렌터카에 참변
입력 2017-02-09 19:30  | 수정 2017-02-09 20:41
【 앵커멘트 】
고등학생이 몰던 렌터카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50대 보행자가 숨졌습니다.
겁도 없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인데, 당연히 면허도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식간에 나타난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보행자를 그대로 덮칩니다.

피할 겨를도 없이 변을 당한 겁니다.

얼마 못 가 뭔가에 부딪혀 멈춰선 차량.

지나가던 시민이 운전자를 끌어냅니다.


인도로 돌진한 승용차가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이곳에 있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옆 건물 창문까지 박살 났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차 파손된 게 이쪽에 다 깔려 있었어요. 간판 부서진 거 하고 모래하고…."

이 사고로 차에 치인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인 19살 주 모 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친구 5명과 전북 김제에서 렌터카를 빌려 부산으로 졸업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산에 놀러 왔다가 면허 있는 애들은 다 자고, (면허) 없는 애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거죠."

경찰은 1차 조사를 끝내고 가해 학생들을 부모에게 인계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들의 법적 처리를 다시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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