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핵무기 최대 45개만큼의 고농축우라늄 확보" 전망 나와
입력 2017-02-09 17:16 
북한 핵무기 / 사진=MBN
"북한, 핵무기 최대 45개만큼의 고농축우라늄 확보" 전망 나와



북한이 현재 플루토늄(Pu) 52㎏과 고농축우라늄(HEU) 280㎏의 핵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습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 국제 콘퍼런스에 앞서 배포된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HEU는 소규모 시설에서 은밀하게 생산할 수 있어 군 당국도 북한의 보유량을 구체적으로 추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발표문에서 "매년 Pu은 6kg씩, HEU는 80kg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보통 1개 핵탄두 생산에 Pu 2~6kg 또는 HEU 15~20kg이 소요된다"며 "약 22~45기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9월의 북한의 5차 핵실험은 HEU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강력한 폭발위력을 과시한 것은 충분한 HEU가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추세라면 북한은 2020년 이전에 다양한 유형의 핵미사일을 '전략군'에 배치, 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병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동북아전략연구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스트롱맨 시대의 미중관계와 한반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중·일·러 4강의 지도자가 모두 강력한 외교·안보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한국외교는 상당기간 리더십 공백기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박 실장은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다면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에 핵탄두 탑재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전배치를 완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선제타격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대북 협상력 제고와 대중 압박 가중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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