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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윌슨, 자동차 딜러-카레이서로 새출발
입력 2017-02-09 16:33 
어깨 부상으로 2016년을 통째로 날리고 FA가 된 C. J. 윌슨은 새로운 직업을 찾았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LA에인절스에서 11시즌을 활약했던 좌완 투수 C.J. 윌슨(36)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지역 방송 'KFSN'은 9일(한국시간) 윌슨이 프레스노에서 자동차 딜러로 새롭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윌슨은 이곳에서 BMW, 포르쉐, 아우디를 판매하는 자동차 매장을 인수, 전문 딜러로 새롭게 출발한다. 그는 거처도 프레스노로 옮기고 이곳에서 거주할 계획이다.
그는 KFS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나는 루키 카 딜러"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는 몇년전부터 해왔지만, 가게를 살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 제안이 왔고 '끝내주는 브랜드인데 안될게 뭐 있어?'하면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윌슨은 자동차 딜러와 함께 레이싱도 같이 할 예정이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레이싱은 어린 시절부터 즐겼다. 이제 숨길 게 없다. 계약상 금지 조항같은 것도 없기 때문"이라며 레이싱이 취미인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위험한 취미이기 때문에 현역 시절에는 차마 밝힐 수 없었던 것.
그는 "투구를 할 때는 빠를 수록 좋다. 그러나 컨트롤도 중요하다. 스스로 너무 흥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레이싱도 경주 트랙을 염두에 두고 운전을 섬세하게 해야한다"며 투구와 레이싱은 닮은 점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윌슨은 11시즌동안 444경기(선발 192경기)에서 94승 7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4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두 시즌 모두 올스타에 뽑혔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200이닝을 넘게 소화했다.
2015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21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016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고, 7월 관절와순과 회전근개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에인절스와 5년 7750만 달러 계약이 만기된 그는 FA 시장에 나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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