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닻 올린 인천공항 T2 면세점전…사업설명회 열려
입력 2017-02-09 16:23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오는 10월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가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렸다.
일반에게는 비공개로 열린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산 같은 대기업과 에스엠, 시티플러스, 엔타스, 삼익, 대구 그랜드, 알펜시아 등 국내 중소형 면세 업체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1,2위 면세점인 스위스 듀프리와 미국 DFS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T2 면세점에 대한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업체별로 참석인원을 제한한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입구에서부터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시킬 정도로 보안을 철저히 했다. 업체별로는 주로 임원진만이 참석했다. 박창영 롯데면세점 기획부문장(상무)과 홍석호 신세계DF MD담당(상무), 한성호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면세사업본부장(상무), 박장서 두타면세점 전무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이 주로 궁금해했던 부분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방식.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은 그 동안 인천공항 T2 구역 면세점 사업자 선정권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러다 기획재정부까지 조정에 나서면서 최근에서야 사업자 선정권을 5대 5로 나누며 사업자 선정 방식을 일단락지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2곳을 후보로 선정하면 관세청이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낙찰자를 결정할 때는 인천공항공사의 평가 결과를 50% 반영하며, 나머지는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따지게 된다.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이달 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방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관세청 특허 공고와 인천공항공사의 수정 입찰공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공고문에는 다음달 30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내고 31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었지만 일정 조정이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 측은 내다봤다.
일각에선 후보 업체 별로 결국 '써내는 액수'가 T2 면세점 사업권을 손에 쥐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가는 1차 평가에서 사업제안평가(60%)와 더불어 임대료 평가(40%)를 중요 기준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업체로서는 최대한 높은 임대료를 써내야 하는데다 관세청 평가에서는 공익 환원 비중에도 비중을 둬야 해 여러모로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항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업체들 사이 부담이 큰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글로벌면세점으로서의 상징성과 바잉파워, 또 매출 확대 측면에서 필수불가결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 면세점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방영덕 기자 /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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