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연천, 국내 유일 A형 구제역…"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
입력 2017-02-09 15:56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연천, 국내 유일 A형 구제역…"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



경기도는 9일 확진된 연천 A형 구제역과 관련,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대부분 0형이며 A형은 2010년 1월 2~29일 연천·포천지역이 유일했습니다.

당시 6개 농가의 소가 A형 구제역으로 판명됐습니다.

경기도가 북한 유입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이 시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야생동물 등 두 가지 매개 때문입니다.


이번에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 군남면 젖소농장은 휴전선과 불과 10㎞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개성 등 북한지역도 이 시기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타고 최대 250㎞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으며 겨울은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부는 시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고라니와 멧돼지 등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남북을 오가며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입니다.

그동안 가축 질병을 옮기는 매개로 너구리,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경기도는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젖소농장의 농장주가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는 등 역학관계가 없고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형이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 유입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남북경색 등으로 북한지역에 대한 정보가 차단돼 현재 이 지역에 구제역이 창궐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0년 연천·포천지역에 구제역이 퍼졌을 때도 북한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북한지역 구제역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근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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