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10년동안 아이 둘 낳고 정신 없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고소영이 "사람들이 컴백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많이 못 느꼈다"며 "결혼하고 아이 둘 낳으며 정말 정신 없이 보냈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9일 오후 서울 이태원 한 식당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작품 제안은 들어왔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며 "모든 게 서툴렀기에 아이에게 잘하고 싶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물론 내가 없어도 잘 지내고 있는데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는 "큰 아이도 크고 둘째 아이도 여자 아이라 빠른 편"이라며 "이 시기 아니면 내 일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들 때 제의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데 폼 나는 것보다 친근한 작품을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고소영은 돈, 사랑, 복까지 없는 '3無' 인생 캐릭터를 소화한다.
고소영은 "사실 저는 털털한 편"이라며 "재복과 비슷한 면이 많다. 무거운 것 잘 들고 힘쓰는 것 잘한다. 남에게 '이것 좀 해줘'보다 내가 먼저 가 있는 성격"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피곤한 성격이다. 걸걸하고 터프하기에 연기하면서 현실적으로 동떨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스태프도 내가 힘이 센 걸 알아서 '재복은 진짜 들 것 같다'며 무거운 소품 갖다 놓는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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