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압기 폭발로 부산 정관신도시 대규모 정전 사태
입력 2017-02-09 14:29  | 수정 2017-02-10 14:38

인구 7만여 명의 부산 정관신도시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9일 오전 10시 24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인 부산정관에너지에서 154㎸짜리 변압기 1대가 폭발해 정관산업단지를 제외한 정관신도시 일대 아파트 등 2만2803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갑자기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기장군 정관읍 모전리 모 아파트 등 공동주택 3곳에서 엘리베이터에 주민이 갇히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또 전기를 사용하는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도로에서는 교차로 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아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펑'하는 폭발음이 난 뒤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관신도시 산업단지에는 한국전력이 직접 전기를 공급하지만 공동주택 등지에는 부산정관에너지가 한전에서 받은 1만4500V짜리 전기를 2만2900V로 변환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예비 변압기를 보유하지 않아 서울에서 변압기를 수송해야 하는 등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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