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고영태 관계 놓고 재판서 엇갈린 진술
입력 2017-02-09 14:27  | 수정 2017-02-10 14:38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뒤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남녀 관계'를 놓고 헌법재판소 변론과 최씨 재판에서 저마다 엇갈린 진술과 증언이 나오고 있다.
조성민 더블루K 전 대표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대표는 "최순실과 고영태가 남녀 관계로 보였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제 관점에서는 둘의 관계가 저와 최순실 씨와 마찬가지로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로 보였다"며 "최씨가 고씨의 의견을 더 많이 들어준 것은 고씨가 저보다 최씨 말에 더 순종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의 관계는 대통령 탄핵사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박 대통령 측은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라고 주장했다.
최씨의 형사재판에서도 최씨 측은 자신이 준 전세보증금 등을 지원받아서 고씨가 생활했으며 그를 위해 회사를 차려 일하도록 도와줬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최씨가 고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했고 고씨 측은 친구인 재단 관계자 등과 짜고 재단 장악과 돈을 요구하면서 둘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했다.
이 밖에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씨와 고씨가 내연 관계로 추측된다"고 검찰과 헌재에서 진술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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