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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윌슨, 너클볼 투수로 ML 복귀 타진
입력 2017-02-09 11:35  | 수정 2017-02-09 12:09
브라이언 윌슨이 너클볼 투수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우완 불펜 브라이언 윌슨(34)이 복귀를 노리고 있다. 너클볼 투수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야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윌슨이 너클볼 투수로 변신, 빅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윌슨이 덥수룩한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으로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7시즌동안 172세이브를 올린 윌슨은 2012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13년 LA다저스와 계약,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6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4년 61경기에서 48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하며 원흉으로 몰렸다. 선수 옵션을 실행해 2015년 계약을 보장받았지만, 다저스는 그를 40인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방출해버렸다.
야후스포츠는 그가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공을 놓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윌슨은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에게 마치 12세 어린아이가 배우듯 너클볼을 가르쳐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예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코치들은 포수들의 건강을 고려해 너클볼을 던지지 말것을 주문했다. 대신 강속구로 승부했던 그는 이번에는 정반대의 스타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 그는 "항상 내 선수 생활에 한 번은 너클볼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나는 이 공으로 경기에 다시 뛸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주간 최소 2개 구단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나는 서른 네살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스물 여섯의 몸을 갖고 있다"며 건강한 몸상태로 던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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