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인 50%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사회 덜 안전"
입력 2017-02-09 11:20  | 수정 2017-02-10 12:35

미국인 2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사회가 덜 안전해졌다고 대답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은 이달 초 115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더 안전해졌느냐 덜 안전해졌느냐는 물음에 50%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유색인종 응답자의 72%가 덜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 여성 응답자의 60%와 민주당원의 89%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안전해졌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의 33%였고 그 전과 똑같다고 보는 응답자는 16%였다.

소수 인종에 대한 미국 사회의 편견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심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1%, '다소 심각'은 34%로 모두 75%가 인종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61%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투표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를 이겼으나 전체 득표수에서는 약 22만표 뒤진 데 대해 불법 투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 의회지도부를 초청한 백악관 연회에서 "300만∼500만 표에 달하는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내가 전체 득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며 불법투표에 대한 수사 진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불법투표 주장을 믿는다는 답변은 28%에 그쳤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방어에 대해서 응답자의 79%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비롯해 미국이 다른 국가와 맺은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0%였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대에 장벽 건설은 59%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 반대(50%)한다는 응답자가 찬성(46%)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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