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제과 디자인 경영 통했다
입력 2017-02-09 11:09  | 수정 2017-02-09 11:22

롯데제과의 글로벌 디자인 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자사 '옥동자 아이스바'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상은 독일 인터내셔널포럼디자인사가 선정하며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주최측은 옥동자가 제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닐라와 딸기맛 제품으로 출품된 옥동자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쿠키, 우유를 차례로 쌓아 올린 이미지로 제품의 특징인 세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동자 같은 바(bar) 형태 아이스크림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롯데제과는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제품 디자인 혁신에 집중해왔다. 신 회장은 매년 실시하는 그룹 마케팅 포럼에서 제품 디자인 역량 강화를 빼놓지 않고 지시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그룹 계열사 우수 디자인 제품이 전시되고 시상식도 열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껌과 비스킷 디자인을 강화해 세계 3대 어워드에서 결실을 맺었다. 2014년에는 껌 포장 디자인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콘셉트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도 연달아 받았다. 특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껌 포장 디자인에 환경보호를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는 롯데샌드 비스킷 디자인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롯데샌드는 1983년 선보인 장수 제품이지만 심플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파란색과 녹색 색감에 통일감을 주고, 롯데샌드만의 독창적인 과자몰드 형태를 차별적 요소로 부각시켰다.
롯데제과는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전시회를 통한 인재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소비자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젊은이들 사이에 우정의 메신저로 알려진 '빼빼로'를 주제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했다. 또한 한국롯데와 일본롯데가 공동으로 아시아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ASPAC' 행사를 전개했다. 과자 시장에서 포장디자인이 경쟁력 제고에 핵심 영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수 디자인이 필수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들어 디자인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역간 구별이 없어지면서 뚜렷하게 비교돼 제품간 비교 경쟁의 요소가 됐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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