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림길서 아차!…급차로 변경하다간 대형 참사로
입력 2017-02-09 10:52  | 수정 2017-02-09 13:17
【 앵커멘트 】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아차! 한 경험 한 번씩 있으시죠?
급하게 차로를 바꾸려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났다 하면 대부분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갈림길 사고의 위험성을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는 흰색 승용차,

갑자기 속도를 늦추더니 급하게 4차로로 핸들을 꺾습니다.

그 순간 미처 속력을 줄이지 못한 트레일러가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고 그대로 넘어져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승용차가) 분기점으로 출구 쪽으로 나가려다가 조금 지나쳐서 급하게 진로변경을…."

이번엔 반대 경우입니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방향으로 빠져나가려던 승용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경부고속도로 쪽으로 차로를 바꿉니다.

이를 피하려던 관광버스가 중심을 잃고 전도돼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난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 운전자
- "되게 아찔하죠. 그럴 때는…. 갑자기 끼어들면 생각지도 못한 게 들어오면 피하지도 못하고…. "

갈림길을 지나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겁 없이 후진하는 아찔한 장면도 종종 연출됩니다.

「고속도로 바깥 차로는 대형 승합차나 화물차가 다니는 지정차로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때문에 이런 갈림길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 차량과 부딪힐 가능성이 커 대부분 참사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권혁윤 /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경위
- "(갈림길) 진입 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후 차선 변경이 필요합니다. 혹 나들목을 지나쳤을 때는 머뭇거리지 마시고…."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하지만 「차로를 구분하는 유도선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