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시골로 잠적한 최순실의 '금고지기'
입력 2017-02-09 10:49  | 수정 2017-02-09 13:08
【 앵커멘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그 실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 씨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중요 인사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여행사를 운영하며 최순실 씨와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장 모 씨.

최순실 씨의 아지트, 테스타로사의 건물주이기도 한 장 씨는 최 씨의 비밀회사 '더운트'를 운영하며 금고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최 씨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장 씨가 한적한 시골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부인
- "연락 안 돼요. 안부만 전해오고 있어요. 잘 있다고 전화 오죠. 잘 있다고."

독일에서 최 씨 모녀의 돈세탁 등 조력자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 씨의 아들이 귀국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부인
- "아드님도 독일 쪽에 있다는 게 마지막 보도된 내용이었는데 한국에 지금 들어왔나요?
- "네. 우리 남편이 없으니까…."」

「특검 관계자는 "장 씨가 수사 대상임은 분명하다"며, "정보팀이 장 씨를 만나 최 씨 일가의 재산에 대해 캐물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또 최순실 씨가 변호사를 통해 빼돌리려 한 재산 일부도 확인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표 뭉치와 장시호 씨 이름으로 된 평창 땅 등기부 등본을 확보한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금고지기는 사라졌지만, 최순실 씨가 숨겨둔 재산을 특별검사팀이 일부 확보하면서 베일에 싸인 최 씨 재산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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