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0년만에 PS진출…‘몸값 1위’구단 한화의 도전
입력 2017-02-09 10:42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년 프로야구 연봉 1위 구단도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몸값 1위 구단이 됐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의문부호는 남아있다. 지난해 몸값 1위 구단에 올랐지만, 한화는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구단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KBO 리그 소속 10개 구단은 지난 1월 31일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지난해 1억2656만원보다 9.7% 올랐다.
연봉 총액이 가장 많은 구단은 한화다. 지난해 102억1000만원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연봉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한화는 올해도 2.9%가 올라 105억500만원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연봉 총액이 100억원을 넘는 구단은 한화뿐이다. 한화의 평균연봉은 1억 8430만원으로 역시 10개 구단 중 1위다.
KBO 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인 구단 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3987만원이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높아졌다. 역시 연봉 상위 27명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IA 3억1837만원, 롯데 3억707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많은 몸값이 성적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난해 연봉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한화는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최종 순위는 7위였다. 지난 2008년부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지난해 연봉 1위 구단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 실패는 뼈아프기만 하다. 한화는 4년전에는 국가대표급 테이블 센터인 정근우와 이용규를 FA로 영입한데 이어, 이듬해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코치 선임 등 전권을 쥐어주면서 KBO리그 큰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역대 최고액 마무리투수인 정우람을 비롯해 권혁, 배영수, 심수창 등 투수진도 FA 영입은 모두 김성근 감독 체제 아래에서 보강이다. 또한 간판스타 김태균를 잔류시키고 메이저리그 출신 에스밀 로저스와 윌린 로사리오 등 수준 높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이 나지 않아 투자대비 효율성이 가장 낮은 가성비 최악의 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국내 FA에 투자는 없었지만 로사리오와는 150만달러와 재계약했고, 빅리그 출신 알렉시 오간도를 180만달러에 영입했다. 역시 몸값 최고 구단은 한화다. 한화가 올 해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