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진 출석' 최순실…특검 '뇌물죄' 집중 수사
입력 2017-02-09 10:41  | 수정 2017-02-09 11:55
【 앵커멘트 】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 최순실 씨가 처음으로 자진 출석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네, 특별검사 사무실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최순실 씨, 조금 전 특검에 출석했죠? 어떤 모습이었나요?

【 기자 】
네, 최순실 씨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 10분쯤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최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는데요.

최 씨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런 최 씨를 보고, 크게 비난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최 씨가 특검에 사실상 자진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초 특검은 최 씨가 이번에도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세 번째 체포영장 청구를 준비했는데요.

특검이 오늘 출석을 하라고 소환통보했는데, 그동안의 태도와 다르게 최 씨가 갑자기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급히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그럼 오늘 최순실 씨, 특검에서 어떤 수사를 받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특검은 오늘 최 씨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뇌물죄'가 핵심 수사 사안인 만큼, 뇌물죄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특검은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합병을 돕고, 그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 전반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최 씨를 상대로 한 특검의 뇌물죄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최 씨는 이제까지 그래 왔듯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질문3 】
오늘로 알려졌던 대통령 대면조사는 일단 무산됐잖아요, 그럼 대통령 대면조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로 예정됐던 대통령 대면조사는 일단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비공개로 요청했던 대면조사 일정을 특검이 언론에 흘렸다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특검은 "조사 일정을 흘리지 않았다"며 조사가 무산된 책임이 특검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특검은 "대면조사를 구걸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당초 국민에게 약속했던 대로 대면조사를 정정당당히 받으라고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양측은 이르면 오늘부터 일정 재조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오늘 중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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