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강북서 2만6000가구 공급
입력 2017-02-09 10:26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한파를 겪고 있지만 서울 강북권은 청약 1순위 마감에 분양권에 웃돈이 붙거나 매매가가 오르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서울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상위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강북권에서 나왔고 올해 강북 첫 재개발 아파트로 공급된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당KCC스위첸'도 평균 청약 경쟁률 7.4대 1로 전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됐다.
8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03%로 소폭 상승했는데, 강남지역은 -0.01% 하락한 반면 강북은 0.06% 상승하며 온도차가 나타났다.
강북권은 전월대비 노원구(0.18%), 중구(0.10%), 마포구(0.10%), 은평구(0.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강남구 -0.12%,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18%, -0.07% 로 12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은 도심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집값이 올랐다. 은평구 응암동의 경우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4차(4184가구) ▲백련산 파크 자이(678가구) ▲녹번역 센트레빌(350가구) ▲응암 푸르지오(361가구) 등으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촌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GS건설의 백련산 파크 자이는 현재 전용 59㎡ 물건에 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고,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분양권에도 전용 59㎡기준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1.3부동산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며 "반면 강북권인 마포, 은평, 서대문 등은 시청, 종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중심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강남에 비해 매매가나 분양가가 경쟁력있게 형성된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연내 서울 강북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 2만6160가구(일반분양분 1만1715가구)다. 은평구, 중랑구, 성동구, 마포구 등에서 재개발 물량이 대기 중이다.
은평구에서는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1305가구 중 일반분양 4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은평구 수색동 361-30번지에 재건축 아파트인 '롯데캐슬 수색4구역(가칭)'(1182가구 중 일반 495가구)을 선보인다.
용산4구역에서는 4월 효성이 '용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140가구 중 일반 946가구)를, 마포에서는 6월 GS건설이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가칭)'(1671가구 중 일반 84㎡ 436가구)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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