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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루키레벨에 승부치기 시범 도입한다
입력 2017-02-09 08:44 
2008 베이징올림픽 중국과 한국의 경기는 승부치기로 승부가 갈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승부치기 제도를 마이너리그에 시범 도입한다.
'야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1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연장전 제도를 변경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MLB는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레벨에 속한 걸프코스트리그와 애리조나 리그에서 승부치기 제도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승부치기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연장 1회부터 무사 1, 2루 상황으로 이닝을 시작하는 것이 그 내용.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도입됐고, 이후 여러 국제대회에서 이 제도가 시행됐다.
메이저리그가 도입을 추진하는 승부치기는 연장에 돌입하면 매 이닝 주자를 2루에 둔채로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최하위 레벨에서 이 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반응이 좋다면 상위 레벨,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까지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이 야후스포츠의 설명이다.
이 제도는 전 메이저리그 감독이자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 수석 야구 사무관을 맡고 있는 조 토리의 지지를 얻고 있다. 토리는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수 전체를 다 소진하고 유틸리티 선수까지 투수로 동원하는 모습은 별로 재미가 없다"며 승부치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 야구는 무승부 제도가 없는 '끝장 승부'를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양 팀에게 많은 손실을 가져오고 관중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나는 야구를 사람들이 다시 보러 오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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