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C신라, 개점 1년만에 흑자전환…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웃어
입력 2017-02-09 08:25 
HDC신라면세점 내 관광객 모습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이 지난달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C신라는 지난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가개점한 지난 2015년 12월24일 이후 1년만에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셈이다. 이번 월별 실적은 2015년 말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 신규면세점 중 첫 흑자전환이기도 하다.
HDC신라는 지난해 실적이 매출 3975억원, 영업손실(잠정) 209억원에 그쳤던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HDC신라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7500억원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월 단위 흑자의 여세를 이어가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매출 외형 경쟁보다는 싼커(散客)를 중심으로 한 개별 관광객과 마이스(MICE)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 구찌, 불가리, 버버리를 입점시킨 데 이어 올 상반기 루이비통 매장을 열면서 '라인업'에도 힘을 모은다.
HDC신라면세점이 들어가 있는 아이파크몰이 증축하는 것도 HDC신라로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파크몰은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증축해 쇼핑 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DC신라는 연간 100만여명의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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