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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요원 “‘그래 가족’,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배우들만 모아놨더라”
입력 2017-02-09 07: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요원이 이색적인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첫 인상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전했다.
이요원은 8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만식‧이솜‧정준원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이 일을 하면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낯선 신선함이 좋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상치 못한 4명의 배우들의 조합이 영화 속 가족 구성원의 특성과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며 어울리지 않는 듯 잘 어울리는, 하나의 가족이 드라마의 중심 색깔인데 실제 우리 배우들의 조합이 그랬던 것 같다. 낯설지만 합이 잘 맞았고, 어색한 듯 편안한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래, 가족(마대윤 감독)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예상치 못한 막내 동생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워낙 낯도 많이 가리고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배우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만식 선배의 경우는 워낙 느와르에서 많이 봤고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무서웠어요. 솜이는 워낙 비주얼이 신비하고 예뻐서 눈에 들어 왔고 준원인 애어른? 다들 개성이 뚜렷했는데 리딩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하나 같이 괜찮은 분들이더라고요. 누구하나 특별히 튀려고 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해 해냈고 투닥 거리는 관계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표현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앙상블이 되게 잘 맞았어요.”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에 임했으니, 다음엔 어떤 반전을 꿈꾸냐”라고 물으니 더 말랑 말랑한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외에 답변이 돌아왔다.
경력도 나이도 어느 정도 차다보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30대가 지나가기 전에 좀 더 말랑 말랑한 것들, 오글거리는 로맨스나 판타지 같은 걸 하고 싶어요. 따뜻한 역할도 좋고요. 어렸을 때부터 ‘내 나이에 딱 맞는 역할을 하면서 늙어가자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제 나이와 극중 모습이 비슷하게, 자연스럽게 함께 늙고(?) 싶어요. 하하!”
한편, 이요원은 ‘그래, 가족에서 까칠하고 톡 쏘는 말투에 공격적인 태도가 트레이드 마크인 오 씨 남매의 둘재, 수경 역을 맡았다. 수경은 홀로 가족들의 뒷바라지하다 지쳐 아예 인연을 끊고 살고 있다.
방송국 기자로 입사 한 후 10년간 휴가도 없이 일하며 뉴욕 특파원 발령만을 기다렸지만 금수저 후배에 밀려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어느 날 갑자기 막둥이 동생까지 나타나면 한 바탕 인생이 꼬여버린다. 이요원을 비롯해 정만식, 이솜, 정준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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