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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김진욱 kt 감독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경기 됐으면"
입력 2017-02-09 07:50 
김진욱 감독은 닛폰햄과의 평가전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지난시즌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 kt위즈의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연습경기에서 1-9로 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는 것도 좋겠지만, 뭔가 하나라도 더 배워서 얻어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가 배움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특히 강조한 것은 2스트라이크 이후 타자와 투수들의 대처법이다. "오늘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저쪽 중심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 컨택에 집중한다. 삼진을 거의 잘 안당한다. 반면 우리 타자는 2스트라이크에서도 자기가 치는 공이 오면 결정을 내버리려고 한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수도 마찬가지. "상대 투수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 자신이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데 우리 선수들은 초구에 그런 공을 던진다. 경기를 하며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폭투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투수진에 대해 "카운트가 몰려 주자를 내보내고 폭투를 하는 등 그림이 안좋은 모습들이 오늘도 나온 것은 남은 캠프 기간 확실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오늘 (이)상화는 실점은 했지만, 청백전에서도 그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재민이는 제구가 좋았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른공의 비중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오늘은 맞아도 문제없는 경기에 깨달아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자들에 대해서는 "일본 투수들이 볼끝이 좋고 디셉션(숨김 동작)이 좋다. 우리가 경기를 하더라도 2~3경기는 타이밍이 늦는다. 경기 준비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타 1~2개 나올까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선전했다고 평했다. "타자들에게 얘기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두 번 안당하는 것이 좋은 타자"라며 대처 능력은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내년에도 이런 경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이번 경기가 시즌 준비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좋은 팀과 경기하며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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