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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우리은행 好실적 `好好`
입력 2017-02-08 17:44 
신한지주가 은행의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했지만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6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순이자마진이 하락할 수도 있었지만 두 회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신한지주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260억원, 6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51.5%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보다 10% 이상 높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8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9년 연속 금융업종 당기순이익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2조7748억원으로 창사 이래 두 번째(2011년 3조1000억원)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본업인 대출 성과에 힘입어 크게 실적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은 1.49%로 전년 동기 1.46%보다 0.03%포인트 높았다. 작년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인하 압력에도 수익성 위주의 대출과 조달비용 개선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81%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50억원, 15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7%, 2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보다 20~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자·비이자수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 같은 일회성 비용이 860억원가량 추가로 반영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통 1년에 한 번씩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되는데 작년에는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2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작년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연간 대출 규모가 3%가량 늘어나 이자이익이 5%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덕분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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