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남혐사이트에 `남탕 몰카` 무차별 유포 논란
입력 2017-02-08 16:18  | 수정 2017-02-08 17:07

지난 7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전라 상태 남성들의 '몰카' 사진이 게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진은 남성들의 주요 부위는 물론 얼굴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심각한 범죄'라며 비난하고 있다.
7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대중목욕탕에서 목욕 중인 전라 상태 남성 10여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또 사진을 본 '워마드' 회원들은 "X만한 새끼들 00 겁나 작네", "저런 거 달고 인생살고 싶나 나같으면 XXXXX 진작에 자살한다" 등 성별 간 혐오을 부추기거나 성적 조롱을 담은 댓글을 무수히 달았다.
이런 댓글과 사진이 포함된 캡처는 8일 여러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란을 낳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주변에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빨리 대처해야 한다', '내가 피해자가 됐을까봐 겁이 난다' 등 피해를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몰카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해당 사진 유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사진들을 유포자가 직접 촬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국내에선 '한남패치'·'성병패치' 등 폭로SNS들이 생겨나, 다수 남성에 대한 허위사실과 신상정보를 유포하며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지자 네티즌들은 "성별 간 '혐오'를 부추기고 신상정보까지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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