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해안으로 떠밀려 온 고래 사체…그 이유는?
입력 2017-02-08 14:25 
사진=유튜브
[투데이SNS] 해안으로 떠밀려 온 고래 사체…그 이유는?


최근 노르웨이 해안에서 죽은 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사인이 해양 쓰레기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고래의 사체를 해부한 결과, 위 안에서 30장의 비닐봉지와 폐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습니다.

고래 배 속에 있던 쓰레기들 사진은 누리꾼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바다에 상상하기 힘들만큼의 해양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고, 이를 고래 등 해양 생물들이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해준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사인 분석에 참여한 테리에 리슬레반트 박사는 "고래 배 속은 덴마크어와 영어가 씌여진 비닐봉지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비닐이 고래의 내장을 채워,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래는 심각한 고통 속에 죽었을 것이다"면서 "바다에 버려진 해양 쓰레기의 양을 생각하면 이 죽음은 놀랍지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튜브

박사의 말처럼 실제 바다는 비닐봉지처럼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래를 비롯한 바닷새와 바다거북들도 이를 먹이로 착각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470만~1270만t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양 쓰레기의 양이 점차 늘어 2010~2025년 사이에 버려지거나 버려질 쓰레기 총량이 1억 55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도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이 추세대로 가면 2050년 바다에 물고기 수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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