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문재인 `통합` 발언에 불쾌감…"모욕하지 말라"
입력 2017-02-08 10:44 

국민의당은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우리 당과, 앞으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통합될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포퓰리즘 공약을 발표하는 건 자유지만 국민의당이 어차피 민주당과 통합하게 될 것이라는 포퓰리즘적 발언은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어제 문 전 대표의 발언은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며 "문 전 대표는 제발 우리 당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고 예의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정책위의장 역시 "문 전 대표가 '우리당과 앞으로 통합될 국민의당'이라고 했는데 누구 말대로 통합하느냐.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망언"이라면서 "본인이 자꾸 '고구마'(문 전 대표의 별명)라고 하는데, 고구마에 김칫국이 어울리긴 하지만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될 거라는 뜻이 아니라 '손 의장과 통합될 국민의당'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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