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재정지원 끊겠다" vs 캘리포니아 "연방 탈퇴"
입력 2017-02-07 19:31  | 수정 2017-02-08 07:47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캘리포니아 주가 제대로 한판 붙었습니다.
반 이민 정책에 역행하는 데 대해 트럼프가 재정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했고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에서 떠나겠다고 맞선 겁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가 반이민 정책을 내놓자 불법체류자 보호를 선언하며 관련 법안까지 통과시킨 캘리포니아 주.

경찰이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아예 못하게 한 겁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TV 프로에 나와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엄청난 돈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완전 통제 불능이라면서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트럼프는 지원 중단이 자신이 쥐고 있는 강력한 조치라면서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 히스패닉·아시아계 이민자 등 소수 인종이 가장 많은 곳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6위.

지원금 중단 발언이 오히려 재정이 튼튼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칼렉시트, 즉 연방에서 탈퇴하자는 운동에 불을 붙인 꼴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돈 서턴 / '캘리포니아 독립' 비정부기구 대표
- "캘리포니아는 독립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내 캘리포니아 국가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확산하는 반 트럼프 정서가 시위는 물론 칼렉시트의 주민투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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