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LG U+·이하 유플러스)가 2010년 합병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리며 유플러스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한창이다. 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1221억원과 184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나 증가한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전자결제를 포함한 유·무선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성장성이 둔해진 무선 서비스 부문에서도 가입자가 12만9000명 증가하며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한 방송(IPTV) 부문 매출액 증가율도 22.8%에 달했다. 수익은 늘어난 반면 전 사업부 차원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비용을 절감해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도입의 영향으로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음에도 고객 1인당 비용은 감소해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9.2%나 줄었다.
올해 실적 개선도 무선 부문이 앞장설 전망이다. 특히 고액 요금제 가입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업계 평균(25%)보다 높은 30%다.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로 업계 평균(5.5GB)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월평균 사용량이 7GB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무선 부문 매출이 올해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 11조8075억원과 영업이익 7820억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각각 3.1%, 4.8%씩 증가한 수치다.
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유플러스는 그동안 'IoT@home' 브랜드를 앞세워 가정용 IoT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스마트폰과 PC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CCTV와 전기, 가스 등 자동 계량 감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IoT 가입자 수는 120만명이지만 전체 고객 대비 비중은 10.3%로 경쟁사보다 높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관련 매출도 2~3년 내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AI서비스 사업부를 만들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동원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AI를 기존 IoT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플러스가 신사업 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면서 관련 기업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혁주 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일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과거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이 불허된 상황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M&A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재무역량이 탄탄해져 지난해 현금흐름이 6000억원을 기록한 만큼 인수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논의가 중단된 단통법 개정이 수면 위로 오를 경우 업종 전망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법 개정이 무산되며 시장은 실망감에 통신업종 비중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유플러스 주가도 10% 넘게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11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 주가 평균을 1만4300원으로 올렸다. 유플러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0% 이상 상승해 7일 1만2350원을 기록했다. 과거 1년간 외국인 지분율이 34.6%에서 41.7%로 늘면서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지만 기관의 매도로 최근 6개월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서비스 매출액 증가와 영업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유플러스(LG U+·이하 유플러스)가 2010년 합병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리며 유플러스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한창이다. 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1221억원과 184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나 증가한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전자결제를 포함한 유·무선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성장성이 둔해진 무선 서비스 부문에서도 가입자가 12만9000명 증가하며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한 방송(IPTV) 부문 매출액 증가율도 22.8%에 달했다. 수익은 늘어난 반면 전 사업부 차원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비용을 절감해 실적 개선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도입의 영향으로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음에도 고객 1인당 비용은 감소해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9.2%나 줄었다.
올해 실적 개선도 무선 부문이 앞장설 전망이다. 특히 고액 요금제 가입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업계 평균(25%)보다 높은 30%다.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로 업계 평균(5.5GB)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월평균 사용량이 7GB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무선 부문 매출이 올해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 11조8075억원과 영업이익 7820억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각각 3.1%, 4.8%씩 증가한 수치다.
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유플러스는 그동안 'IoT@home' 브랜드를 앞세워 가정용 IoT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스마트폰과 PC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CCTV와 전기, 가스 등 자동 계량 감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IoT 가입자 수는 120만명이지만 전체 고객 대비 비중은 10.3%로 경쟁사보다 높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관련 매출도 2~3년 내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AI서비스 사업부를 만들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동원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AI를 기존 IoT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플러스가 신사업 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면서 관련 기업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혁주 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일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과거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이 불허된 상황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M&A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재무역량이 탄탄해져 지난해 현금흐름이 6000억원을 기록한 만큼 인수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논의가 중단된 단통법 개정이 수면 위로 오를 경우 업종 전망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법 개정이 무산되며 시장은 실망감에 통신업종 비중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유플러스 주가도 10% 넘게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11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 주가 평균을 1만4300원으로 올렸다. 유플러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0% 이상 상승해 7일 1만2350원을 기록했다. 과거 1년간 외국인 지분율이 34.6%에서 41.7%로 늘면서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지만 기관의 매도로 최근 6개월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서비스 매출액 증가와 영업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