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혐의를 받고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자신의 개인회사인 더블루K와 엮는 계약을 지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11차 변론에 증인으로 참석해 지난해 3월 재단과 더블루K가 맺은 업무협약 배경에 대해 진술했다.
정 전 총장은 "저는 재단은 재단이고 더블루케이는 더블루케이인데 서로 엮이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협약은 제가 한 게 아니라 회장님, 최순실 씨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협약 내용이 더블루케이가 수익 20∼30%를 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이었느냐는 질문에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내용은 맞지만, 구체적 규모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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