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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대표팀도 이대호가 필요하다
입력 2017-02-07 06:01 
이대호가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롯데 자이언츠도, 대한민국 WBC 대표팀도 조선의 4번 타자가 필요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된 롯데 전지훈련장에는 이순철 대표팀 코치가 방문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서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중인 구단들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대표팀의 일원인 이대호의 조기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온 것.
현재 대표팀 선수들 중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구단 소속 선수들은 괌으로 먼저 이동, 미니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을 위해 애리조나로 향했다.
이대호의 원래 일정은 20일까지 애리조나에서 롯데와 함께 훈련을 하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대표팀은 합류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원하고 있다. 프리미어12에서 주장을 맡았던 정근우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대호를 팀의 중심을 잡아줄 새로운 선수로 보고 있는 것.
조원우 롯데 감독과 이순철 대표팀 코치가 뭔가를 의논하고 있는 모습.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이와 관련해 조원우 롯데 감독은 "오늘 상의할 것"이라며 이대호의 대표팀 조기 합류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필요한 부분은 도와드리겠다. (대표팀도) 이대호가 리드를 할 입장"이라며 대표팀의 요구에 협조할 뜻을 드러냈다.
협조 의사는 드러냈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대호는 대표팀에서 그러하듯, 롯데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잘하고 있다"며 팀의 새로운 리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리스마가 있고, 후배들도 잘 따른다. 긴장감을 줘야 할 때는 조여주고, 풀어줄 때는 풀어준다"며 새로운 리더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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