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단 "소녀상 이전해달라"…'갈등' 즐기는 아베
입력 2017-02-06 19:31  | 수정 2017-02-06 20:45
【 앵커멘트 】
아베 일본 총리가 부산 소녀상 문제로 불러들인 주한 일본대사를 한 달째 돌려보내지 않은 채,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계속되는 한일 갈등에 급기야 재일동포들이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부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주일 한국 대사관에 제출했던 재일민단이 이번에는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민단은 부산 소녀상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됐다며, 이럴 때마다 가장 괴로운 건 재일 동포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오공태 / 재일본 대한민국국민단장
- "(부산 소녀상 이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일 관계가 안 좋을때) 진짜 일본에 장사가 안돼서 자살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정을 보고해야 돼서…."

이어진 윤병세 외교장관과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지만,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장관
- "앞으로도 한일 관계 관련해서 잘 풀리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을 하고 민단에서도 가교 역할을 해주시면서…."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지난달 6일 불러들인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시기를 놓고 "1년이든 반년이 되든 상관없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출구 없는 한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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