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하는 유승민, 달라붙는 남경필…보수 단일화 놓고 격돌
입력 2017-02-06 19:30  | 수정 2017-02-06 20:29
【 앵커멘트 】
바른정당의 두 대권 후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일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충돌을 빚고 있는데요.
유 의원은 언쟁을 피하려 하지만, 남 지사가 끈질기게 달라붙고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길기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회의 시작 전부터 중앙 자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계속 앉아도 돼. 계속 거기 앉아."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대표님 옆에? 아이고. 대표님 옆에 앉으니까…."

신경전은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이어졌습니다.

남 지사는 탈당까지 해놓고 새누리당과 연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새누리당 포함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왜 바른정당을 창당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야…."

그러자, 설전을 피하려던 유 의원이 남 지사의 도발에 결국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보수 후보 단일화 관련) 말씀이 없으십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예. 그거에 대해선 별다른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저는 생각의 변화 없으면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과의 단일화는 해당 행위라며 유 의원을 한 번 더 밀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 의원이 미소만 띤 채 이번에는 받아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공방전은 미뤄졌습니다.

한편, 바른정당도 오는 8일 회의를 열어 보수 단일화 문제를 당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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