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계는 가상화폐 붐…日 비트코인 점포수만 4200개
입력 2017-02-06 17:47 
◆ 4차 산업혁명 성공의 조건 2부 ④ ◆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 쓰임새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앞으로 실물화폐를 대체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점포가 4200개에 달했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 점포는 4.5배 이상 급증했다. 일반 쇼핑몰은 물론이고 음식점, 미용실, 네일살롱 등 생활 밀접형 점포 등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취급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정부가 가상통화를 실제 통화로 교환해주는 사업자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법률을 제정하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비트코인을 더 많이 활용한 덕분이다.
일본에서는 2014년 2월 도쿄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파산하면서 고객이 맡긴 75만비트코인과 회사 재산 10만비트코인 등 총 85만비트코인이 손실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을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올해부터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이 아닌 화폐로 인정해 비트코인 거래 시 부과했던 소비세 8%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통화 연구팀을 설립하고 가상통화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가상통화를 제도권에 편입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직접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도쿄 =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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