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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은 2명 뿐…1년 전과 다른 롯데 애리조나 방 배정
입력 2017-02-06 16:29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단 미팅 중인 롯데 주장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것일까. 1년 전과는 다른 방 배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숙소 구성이 그렇다.
올해부터 스프링캠프가 2월1일부터 시작되면서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전지훈련 기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 달 정도 넘는 기간 객지 생활을 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오랜 전지훈련기간 중 잠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편히 쉬기 위해서는 독방을 쓰느냐, 누구와 같이 방을 쓰느냐도 민감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3명을 제외하고 10명의 고참 선수가 독방을 썼던 롯데는 올해 독방을 쓰는 국내선수는 2명이다. 선수단 최고참인 우완투수 이정민(38)과 주장 이대호(35)다. 지난해는 최고참 정대현(38)부터 손승락(35)까지 10명의 고참 선수들에게 독방을 내줬다. 철저하게 나이순으로 끊었다. 정대현이 빠른 79년생이고, 손승락이 82년생이다. 83년생들부터는 2명씩 방을 함께 썼다.
2015시즌 8위에 그쳤던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 및 FA시장에서 선수보강에 나서며 가을야구를 꿈꿨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도 그대로 8위였다. 물론 성적과 독방 배정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게 롯데 구단의 설명.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 구성도 방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올해 스프링캠프 멤버가 지난해에 비해 젊어졌다.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에 참석했던 정대현과 박종윤 등은 올해는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대신 나종덕 김민수 등 신예선수들이 눈에 띈다. 방 배정은 친한 사이끼리 같이 쓰는 경우가 많고, 같은 포지션끼리 사용하기도 한다. 안방마님 강민호와 내야수 오승택은 지난해도 같은 방을 썼다. 평소에도 오승택이 강민호를 멘토로 여기며 잘 따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독방을 쓰는 게 원칙이다. 올해 롯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도 홀로 방을 쓴다.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3년 째 애리조나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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