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지원, 놀라운 생존률 86%
입력 2017-02-06 16:15 

자영업자 10명 중 단 4명만이 3년을 넘기고 있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보다 두 배가 넘는 생존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게들이 있어 화제다.
6일 아름다운재단은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희망가게'가 생존율 86%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가게는 아름다운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한 부모 여성가장'들의 창업점포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총 300개의 희망가게가 문을 열었다. 창업주의 절반가량(50.4%)이 신청 당시 신용 회복 중이거나 회생·파산 신청 상태로 '금융소외 계층'이었다. 재단은 이들에게 상환금리 연 1%로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상환 기간은 8년. 이자는 창업지원금으로 적립돼 또 다른 여성 가장의 자립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재단이 사업 개시 3년 후부터 매해 가게들을 조사한 결과 희망가게의 3년간 생존률은 연평균 86%를 기록하고 있고, 이들은 254만 원의 월평균 순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2016년 기준)에도 150여 가게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창업 과정에서 업종별 전문가들이 창업주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창업 뒤에도 1:1 컨설팅, 개인기술교육비(최대 200만원)를 지원하면서 가게들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올해 1차 '희망가게' 창업주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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