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 렌탈 생각 중이라면 이것만은 반드시 알고해야
입력 2017-02-06 15:46  | 수정 2017-02-06 15:48
명품 가방 렌털숍 '더 클로젯' 홈페이지 캡쳐

명품 가방이나 옷을 빌려주는 명품 렌탈숍이 늘면서 소비자들 사이 주의가 요구된다. 고가의 상품들을 택배를 통해 주고받다보니 제품손상 등이 우려되고 또 분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한번' 특별한 날 이용하기 위해 명품 렌탈숍을 찾았다가 괜히 손해배상을 해야 해 남 좋은 일만 시켜선 안 될 터.
특히 명품 가방은 스크래치 등에 민감해 이용자들이 더욱 조심해야한다. 명품 렌탈로 유명한 '리본즈' 측은 "생활스크래치까지는 괜찮다"며 "하지만 눈에 띄는 상처나 변색은 감정 결과에 따라 피해액이 청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혹시 생길 손상이 걱정인 소비자들을 위해 일부 렌탈숍에서는 보험 플랜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에 따른 보험료는 물론 소비자 부담이다. 명품 가방 렌탈로 유명한 '더 클로젯'에서는 월 이용료 5000원을 내면 최대 10만원까지 AS 비용을 보장해 준다.
얼룩이나 스크래치가 생겼다고해서 마음대로 세탁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명품 렌탈숍들은 해당 업체와 제휴를 맺은 전문 세탁업체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세탁 비용은 100% 업체가 부담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빌린 제품을 임의로 세탁하거나 수선하면 안된다. SK플래닛에서 지난해 선보인 명품 렌탈숍 '프로젝트 앤' 관계자는 "만약 이용 중에 긴급하게 세탁이 필요한 경우라면 고객센터로 연락해 1:1로 문의할 순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임의대로 세탁할 필요가 없게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 대여는 분실 위험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 특히 1인 가구인 이용자들은 택배를 제 때 전달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경비실 등에 보관하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렌탈숍들은 이용 중인 상품 분실시 이용자가 명품 구매 금액을 모두 물어줘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아이템마다, 또 렌탈 횟수 등의 차이로 인해 배상액에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100% 구매 금액을 배상해줘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분실시 일주일이 지나도 변상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더 클로젯 측은 "분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아예 따로 무인택배함을 고객 대신 대여해주거나, 지하철 사물함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워낙 고가의 상품들이다보니 잃어버리지 않게 사전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상품 이용 기간도 중요하다. 이용 기간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렌탈 물건을 직접 받은 날로부터 렌탈 기간이 시작되는 것인지 아니면, 주문한 날로부터 렌탈 기간을 잡는 것인지 등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렌탈기간이 15일인 A업체와 B업체 비교시, A업체는 손님이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15일을 계산한다. 반면, B업체는 손님이 상품을 주문한 날로부터 계산을 한다. 따라서 B업체의 경우 택배 배송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정작 2~3일은 상품을 이용하지 못한 채 이용 기간만 잡아먹게 된다.
반납 신청도 이용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해주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용 기간이 만료돼 자동으로 반납 신청을 해주는 업체라면, 추가 이용 비용이 나갈 일이 없다. 하지만 정작 더 대여를 하고 싶을 때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대여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반납 신청을 따로 해야 하는 곳일 경우 이용 기간 만료 시점에 맞춰 반드시 이용자가 먼저 해야 추가 비용을 물지 않는다.
명품 렌탈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에 명품 렌탈 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체 역시 최근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만큼 업체마다 이용료나 이용 기간, 또 명품 손상시 배상 기준이 달라 미리 잘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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