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전자 탈퇴원 제출에 전경련, 쇄신안 마련 지속
입력 2017-02-06 14:34  | 수정 2017-02-06 16:32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원 제출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탈퇴원 제출에 전경련, 쇄신안 마련 지속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연쇄적으로 탈퇴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침통해했습니다. 다만 전경련 쇄신안 마련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늘(6일) 삼성전자의 탈퇴원 제출에 대해 "회원사들의 탈퇴 의사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다"면서 "다만 쇄신안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원사들에게 인정받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회원사들이 다시 찾는 조직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습니다. 전경련은 선대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대 회장을 맡으며 만든 조직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전경련은 탈퇴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전경련은 SK그룹과 LG그룹이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전경련 탈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 전경련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게 됩니다.

전경련의 연간 예산은 약 480억원 가량이며 대부분 회원사 회비로 이를 충당합니다. 회원사들의 매출이나 자산 총액 등을 토대로 차등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의 회비 납부액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이 연간 약 200억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의 전경련 탈퇴는 실질적으로 전경련 예산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편법 지원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논란등이 불거지며 주요 국책은행 및 공기업 등이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습니다.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 탈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쇄신안을 마련하고 조직 추스리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이달 23일 정기 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을 추대할 계획입니다. 쇄신안 마련은 신임 회장을 선임한 뒤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은 신임 회장을 재계 인사 외에 외부 인사까지 아우르는 후보군을 두고 개별접촉하며 물색하고 있습니다. 쇄신안 마련을 위해 외부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받는 등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쇄신안에 대해선 대략적인 윤곽을 마련하고 있으나 기존 회장단이 아닌 새로운 회장단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할 것이다"라면서 "신임 회장을 추대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쇄신안을 추후 구체화해 대내외에 발표하게 될 전망이다"고 전했습니다.

전경련은 늦어도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 정기 총회를 통해 신임회장을 추대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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