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고영태와 법정서 첫대면…논쟁 오갈까
입력 2017-02-06 09:54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그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정농단 의혹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다.
고씨는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로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을 통해 밝혔다.
과거 함께 사업도 추진하던 사이였으나 사이가 틀어진 뒤 고씨는 내부고발자로 돌아섰다. 고씨는 최씨가 운영하던 강남 의상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영상자료와 각종 문건을 언론에 제보했다.
고씨는 또 지난해 12월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최씨가 권력서열 1위"라며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여겼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최씨는 자신이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건 고씨의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돼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드러난 태블릿 PC는 고씨가 꾸민 일이며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도 고씨가 운영하겠다고 해서 자본금을 대줬을 뿐이지 최씨의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신용불량자 신세인 고씨가 더블루K 대표를 맡지 못해 조성민씨를 대신 내세웠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최씨는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고영태의 진술은 완전 조작"이라며 "고영태가 계획적으로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최씨가 지난 공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증인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만큼 이날 법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거친 말들이 오갈 수도 있다고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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