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터뷰] UFC 7위 “김동현 날 이길 것 같다면 싸우자”
입력 2017-02-03 02:54  | 수정 2017-02-03 15:40
웰터급 7위 닐 매그니가 UFC 207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웰터급(-77kg) 6위 ‘스턴건 김동현(36·Team MAD)과 지난여름 싸울뻔한 북미 강자가 대전 의사를 밝혔다.
김동현은 2016년 8월20일 UFC 202 출전일정이 잡혔으나 부상으로 취소됐다. 예정 상대는 웰터급 7위 닐 매그니(30·미국)였다.
당시 김동현은 이길만한 상대였기에 경기하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MK스포츠는 12월31일 ‘UFC 아시아의 도움으로 매그니를 전화 인터뷰했다.
■김동현 강하지만 UFC 제의 오면 OK
김동현-매그니 성사 당시 국내 여론은 ‘김동현이 승리할 것 같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이를 전하자 매그니는 자존심이 상한 듯 UFC가 또 대진을 제안한다면 승낙하겠다”면서 김동현과 싸우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김동현은 강하다. UFC 202에서 맞붙었다면 엄청났을 것”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웰터급 6위 김동현이 UFC 207에서 11위 타렉 사피딘과 싸우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구니모토·임현규 존중
매그니는 지난 2년 아시아와 여러 차례 인연을 맺었다. 김동현과의 대결을 준비한 것 외에도 2015년 UFC 파이트 나이트 60 및 66에서 잇달아 일본·한국 선수를 상대했다.
한국계 일본인 구니모토 기이치(36)를 3라운드 1분2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제압했다. 임현규(33)도 2라운드 1분24초 펀치 TKO로 매그니 UFC 7연승 제물이 됐다.
아시아 선수들은 각자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녔다. 내가 구니모토를 이기긴 했으나 경기하면서 존경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돌이킨 매그니는 임현규 역시 공격이 빠른 좋은 파이터였다”면서 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임현규는 매그니를 그로기로 빠뜨린 바 있다. UFC는 2014년 9월17일 공식 홈페이지에 구니모토를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42)와 UFC 한국계 일본인으로 묶어 소개했다. 매그니에게 UFC 데뷔 4연승이 막혔으나 무릎 수술을 받고 재기를 꾀하고 있다.
임현규와 닐 매그니가 UFC 파이트 나이트 66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닐 매그니와 한국계 일본인 구니모토 기이치가 UFC 파이트 나이트 60 계체 후 마주 보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상대특화훈련 無…내 방식대로 훈련
초대 벨라토르 미들급(-84kg) 챔피언 헥터 롬바드(39·쿠바/호주)와 UFC 웰터급 3위 데미안 마이아(40·브라질) 그리고 김동현은 매그니가 상대했거나 싸울뻔한 유도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하는 세계 2위 MMA 단체다.
반면 매그니가 12월30일 이긴 제9대 UFC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4·미국)는 2005·2006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 -74.8kg 2연패를 달성한 레슬러 출신이다.
매그니는 예정 상대가 특정 종목에 강점을 보인다고 해서 ‘맞춤형 훈련을 한 적은 없다. 유도·레슬링·킥복싱 등 어떤 무술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면서 내 스타일로 제압할 수 있기에 평소처럼 운동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롬바드는 2004 국제유도연맹(IJF) 호주오픈 -81kg 및 +100kg 2관왕이다. 김동현은 유도 4단 기반의 탄탄한 그래플링 기본기가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닐 매그니가 UFC 207에서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전 밴텀급 챔피언 티제이 딜라쇼가 UFC 207 승리 후 옥타곤을 나서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前 UFC 챔프와 한솥밥
매그니의 2014년 5승은 UFC 연간 최다 공동 1위에 해당한다. 2015년에도 5경기를 소화했다.
2016년에는 3경기를 뛰었다. 김동현이 다치지 않았다면 4경기였을지도 모른다.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이라는 좋은 조직과 함께하고 있다. 그룹 훈련과 개인 훈련, 스파링 등 분야별로 전문코치의 지도를 받는다”고 소개한 매그니는 이들은 나의 더 나은 몸 상태와 부상 방지를 위해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덕분에 자주 출전하면서도 건강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션 파이트 팀은 매그니 외에도 초대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급(-70kg) 챔피언 클레이 구이다(36·미국)와 UFC 웰터급 도전자결정전 경험자 맷 브라운(36·미국), 제3대 UFC 밴텀급(-61kg) 챔피언 티제이 딜라쇼(31·미국) 같은 강자가 속해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12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2위 대회사로 여겨졌다. 브라운은 UFC 88에서 김동현에게 판정 1-2로 패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