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쫓던 오세훈·나경원·정진석 '근심'
입력 2017-02-02 19:31  | 수정 2017-02-02 20:15
【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하면서 근심에 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가 갈 길을 잃은 바른정당 오세훈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나경원·정진석 의원인데, 이들의 정치적 행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대선캠프 합류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던 오세훈 최고위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바른정당 최고위원
-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오늘이 제가 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가 됐었을 겁니다."

최고위원직까지 그만두고 반 전 총장을 도울 결심이었음을 밝힌 건데, 급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오 최고위원의 당내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의 사당동 자택 복귀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꾸준한 지원을 해 온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난처한 처지가 됐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개인을 위해선 더 나은 결정이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최근 회동을 하며 탈당 시일을 저울질하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측근
- "(분위기는) 당혹스럽고. 의원님 표현에 따르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당혹스럽다'고… "

특히 정진석 의원은 황교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비난했던 만큼, 황 대행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이경만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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