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아파트값 2주째 하락…강남4구는 회복세
입력 2017-02-02 14:22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1월 30일 기준,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매매가는 회복세다. 지난해 연말 경기 불확실성과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가장 낙폭이 컸던 지역들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23일)보다 0.01% 하락했다. 수도권은 보합을 유지했으나 지방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2% 상승했고 부산(0.04%), 강원(0.01%), 전남(0.01%) 등이 오른 반면 충남(-0.1%),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한동안 열기가 뜨거웠던 세종과 제주는 보합세다.
서울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동작구(0.06%), 영등포구(0.03%), 서대문구(0.03%), 마포구(0.02%) 등 11·3 부동산 대책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강남4구에 포함된 강동구도 0.05% 오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강동구 외에도 서초·강남구는 보합을, 송파구는 0.02% 상승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내리 하락했지만 지난주부터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강동구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신규 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기존아파트 동반상승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문정법조타운 입주와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남4구가 전반적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세가격도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국 0.01%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0.01% 올랐고 전북(0.05%), 대전(0.04%), 부산(0.03%) 등이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0.07%), 서대문구(0.06%), 종로구(0.06%) 등 강북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최근 센트라스, 옥수파크힐스 등 신규 입주물량이 많았던 성동구는 전세가격이 0.01% 하락했고 강동구도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0.1% 하락했다. 강 부장은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봄 이사철을 대비한 선점수요가 유입되며 전세가격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신규 입주물량의 전세공급이 많은 지역은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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