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박 대표가 청와대 측에 금품을 건네고 각종 이권을 챙기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최근 그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이미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난 2014년 '문고리 삼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20분가량 전화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대표는 정 전 비서관에게 일본에 수출하는 의료용 실을 두고 경쟁 중인 국내 업체와 소송에 유리한 통관서류를 구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를 5차례 정도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었고 박 대표도 동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뿐 아니라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토대로 부당 이익을 누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로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 개발사업은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각종 특혜를 입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부가 박 대표의 업체에 지원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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